저는 아침잠이 많아 매번 밥을 굶고 출근하다 보니, 오전 내내 기운이 없고 점심에 폭식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단백질 바(프로틴 바)'를 상자째 사두고 아침마다 하나씩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단백질 바를 먹기 시작한 후부터 오전 업무 시간 내내 배에 가스가 차고 빵빵해지는 불쾌한 복부팽만감에 시달렸었죠.
분명 '건강'을 위해 먹은 건데 왜 속이 아플까 의문이 들어, 단백질 바 포장지 뒷면의 성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영양학 칼럼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제 체질이 아니라, 단백질 바에 숨겨진 '특정 성분'들 때문이었습니다.
저처럼 단백질 바를 먹고 속이 불편하셨던 분들을 위해, 며칠간 꼼꼼히 알아본 '속 편한 단백질 바 고르는 기준'을 공유드리려고 해요.
1. 단백질 바를 먹고 배가 빵빵해진 첫 번째 이유: 당알코올
다이어트용이나 건강용으로 나온 단백질 바의 포장지 앞면에는 항상 '당류 0g' 또는 'Low Sugar'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습니다.
설탕이 없는데 어떻게 초콜릿처럼 단맛이 날까요?
바로 설탕을 대신하는 인공 감미료인 '당알코올(말티톨, 에리스리톨 등)'을 듬뿍 넣었기 때문입니다.
1) 당알코올의 배신
당알코올은 칼로리가 낮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못하고 대장으로 그대로 넘어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2) 복부 팽만의 원인
대장으로 넘어간 당알코올은 장내 세균들에 의해 발효되면서 엄청난 양의 가스를 만들어냅니다.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이 당알코올이 든 단백질 바를 먹으면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고 가스가 차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2. 두 번째 이유: 유청 단백질(WPC)과 유당불내증
성분표를 보면 단백질의 출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파는 가성비 좋은 단백질 바의 대부분은 '농축유청단백(WPC)'을 사용합니다.
이 WPC는 우유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것인데, 문제는 우유 속의 '유당'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평소 찬 우유나 라떼를 마시면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찾는 '유당불내증'이 있으신 분들이 이 WPC가 들어간 단백질 바를 먹으면 당연히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될 수밖에 없습니다.
3. 속 편하고 건강한 단백질 바를 고르는 나만의 3가지 기준
이 사실들을 알고 난 후, 저는 화려한 앞면 광고 대신 포장지 뒷면의 작고 빽빽한 '원재료명 및 영양정보'를 깐깐하게 따져보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1순위: '말티톨(Maltitol)'이 없는가?
당알코올 중에서도 유독 혈당을 많이 올리고 가스를 심하게 유발하는 것이 '말티톨'입니다. 원재료명에 말티톨이 적혀 있다면 아무리 단백질 함량이 높아도 과감하게 내려놓습니다. 대신 스테비아나 알룰로스 같은 대체당이 들어간 제품을 고릅니다.
2순위: 단백질의 종류 확인하기 (WPI 또는 식물성)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WPC 대신 유당을 걸러낸 '분리유청단백(WPI)'이 들어간 제품을 고르거나, 아예 우유 성분이 없는 대두단백, 완두단백 같은 '식물성 단백질 바'를 선택해야 속이 편안합니다.
3순위: 당류 함량은 5g 이하인가?
단백질 바라는 이름만 달고 있을 뿐, 뒷면을 보면 설탕이나 물엿이 듬뿍 들어가 당류가 10g~15g을 훌쩍 넘는 '무늬만 초코바'인 제품들이 수두룩합니다. 당류는 가급적 5g 이하인 제품이 다이어트와 혈당 관리에 좋습니다.
4. 결론: 앞면의 마케팅보다 뒷면의 팩트를 믿으세요
며칠 동안 꼼꼼하게 성분을 비교한 끝에, 말티톨이 없고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아침 식사 대용을 바꿨습니다.
놀랍게도 단백질 바를 바꾼 바로 그날부터 오전 내내 저를 괴롭히던 복부 팽만감과 가스 차는 증상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단백질 바는 바쁜 현대인에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몸에 맞지 않는 성분이 들어있다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오늘 편의점에 들러 단백질 바를 집어 드셨다면, 계산하기 전 딱 10초만 뒷면의 성분표를 읽어보는 습관을 들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 핵심 요약: 단백질 바 구매 전 반드시 뒤집어서 확인해야 할 3가지!
1) 성분표에 '말티톨(당알코올)'이 있는지 확인: 가스 차고 배가 빵빵해지는 복부 팽만의 주범!
2) 우유 먹고 배 아픈 사람(유당불내증)이라면?: WPC(농축유청단백)를 피하고, WPI나 식물성 단백질 제품 고르기
3) 무늬만 다이어트 식품 피하기: 찐득한 물엿이 들어간 당류 10g 이상의 초코바 피하기 (당류 5g 이하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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