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방에 누워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귀에서 '쿵, 쿵, 쿵' 혹은 '쉭, 쉭' 하는 규칙적인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 당황하신 적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피곤해서 내 심장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나 보다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소리가 며칠째 지속되어 밤잠을 설치게 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스트레스가 되죠.
보통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이명이라고 알고 계실 텐데요, 이렇게 맥박이 뛰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박동성 이명'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이 생소하면서도 성가신 박동성 이명이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인지, 그리고 병원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대처법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일반 이명과 박동성 이명은 어떻게 다를까?
이명은 외부에서 나는 소리가 없는데도 내 귀에만 소리가 들리는 주관적인 증상입니다.
그중에서도 소리의 양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비박동성 이명 (일반 이명)
매미 우는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 삐~ 하는 고주파 소리가 불규칙하게 들립니다. 주로 청력 저하나 스트레스, 귀 자체의 신경 문제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박동성 이명
마치 내 목이나 귀 주변에 청진기를 댄 것처럼 심장 뛰는 소리(맥박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립니다. 귀 주변을 지나는 혈관의 혈류 소리가 청각 신경을 통해 전달되어 들리는 현상입니다.
2. 귀에서 심장 소리가 들리는 3가지 주요 원인
박동성 이명은 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귀 주변의 '혈관'이나 '혈류'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원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귀 주변 혈관의 이상
귀 주변이나 목을 지나는 동맥, 정맥의 혈관벽이 좁아지거나 굽어 있으면 피가 흐를 때 와류(소용돌이)가 발생합니다. 이때 흐르는 혈류 소리가 커지면서 귀로 전달되는 것입니다.
2) 고혈압 및 빈혈
평소 혈압 관리가 잘되지 않아 혈압이 높아지거나, 빈혈 혹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으로 인해 체내 혈류량이 급격히 증가할 때도 맥박 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3)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에 균형이 깨지거나 극도로 피곤할 때, 일시적으로 청각이 예민해지면서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정상적인 미세 혈류 소리까지 감지하게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3. 이비인후과 방문이 필요한 순간과 진료 팁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며칠 푹 쉬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면 방치하지 마시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며 수면을 방해할 때
👉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동반될 때
👉 손으로 목 주변(경동맥 부위)을 가볍게 눌렀을 때 이명 소리가 줄어들거나 변할 때
1) 병원 방문 전 팁
의사 선생님께 증상을 설명할 때는 "소리가 나요"라고 두루뭉실 말하기보다, "내 심장 박동 속도와 똑같이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명확히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의사는 일반 이명과 박동성 이명을 빠르게 구분하고, 필요한 경우 혈관 초음파나 귀 주변 CT, MRI 등의 추가 검사 방향을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4. 일상 속 예방과 관리
박동성 이명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혈류를 안정시키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평소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줄여 혈압을 관리하고, 커피나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밤에 소리가 더 크게 들려 불안해지기 쉬운데요.
이때는 조용한 방에 덩그러니 있기보다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나 백색소음(빗소리, 파도 소리 등)을 작게 틀어두어 귀에 들리는 심장 소리를 분산시키는 환경을 만들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되, 너무 큰 불안감은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관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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